이수현 작가의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 표지.(사진=YES24)
이수현 작가의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 표지.(사진=YES24)

[교육플러스=이지은 기자] "이수현 작가님의 저서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라는 책은, 장애인 친구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며 장애인 친구들과 그의 가족들을 향해 어떠한 시각과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다.

장애를 지닌 연우,정우 두 남매를 키워 오며 사회안의 불편한 시선과 불합리함 속에 감내해야 했던 수많은 차별로 인한 아픔의 시간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삶을 가감 없이 공개하는 용기의 결단을 통해 세상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담아낸 이수현 작가의 귀한 저서이다.

'세상 모든 존재는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키며, 틀린 것도 다른 것도 아닌 세상 모두가 각자 고유한 개성을 지닌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인식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그리고 나아가 그렇게 모두가 평등한 존재임을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시각과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임을 일깨워준 책이다."

위의 글은 중학교 교사이자 발달이 느린 두 자녀를 키우는 이수현 작가의 저서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에 대한 한 네티즌의 책 리뷰 중 일부다.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는 저자가 발달장애,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두 명의 장애아를 키우며, 죽고만 싶은 날들을 견디다 SNS에 발달장애인 가족의 실상을 알리기로 결심하면서 탄생한 책으로 저자가 눈물로 쓴 하루하루의 일상이 온전히 에세이로 묶여 나오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용기 ▲나 ▲가족 ▲아이들 ▲친구 ▲함께 부르는 노래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속 곳곳엔 발달이 느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가슴 따뜻한 희망 메시지가 담겨있다.

모전여전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 딸의 모습에서 어릴 적 동생을 챙기던 내 모습을 본다. 한 번도 동생을 챙기라고 요구하거나 알려준 적이 없는데, 연우는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동생을 챙기기 시작했다. 함께 외출할 때면 산만하게 뛰어다니는 동생이 길을 잃을까 봐 안절부절못하며 뒤를 쫓아간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혹시라도 문이 닫혀 동생이 내리지 못할까 봐 동생을 끌어당겨 먼저 내리게 한 다음 자기가 내린다. 놀이터에서 줄을 설 일이 생기면 늘 자기 앞에 동생을 세운다. 동생이 넘어지면 일으켜 세우고, 모르는 장소에 가면 동생의 손을 꼭 잡아 준다.<2장 '나' 중에서>

나는 가끔 이런 상상해 본다. ‘내 아이들이 장애인이 아니었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내 아이들이 장애인이 아니었다면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내 자녀가 어떤 모습이건 간에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들이 장애인이어도 아니어도, 나는 똑같이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산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처지와 상황이 어떠하던 간에 내가 먼저 행복해야 주변을 돌볼 수 있다. 그것이 건강한 삶의 시작이 아닐까?<2장 '나' 중에서>

어머니는 늘 당신의 속상함을 표현하기보다 나를 위로하려 애쓰셨다. 하지만 영상 통화를 할 때마다 촉촉이 젖은 어머니의 눈가를 보면 알 수 있었다. 날마다 속으로 애타게 울며 기도하고 계심을. 주머니에 여윳돈이라곤 한 푼도 없을 노인이 어린이날이라고 또 돈을 보냈다. 통장에 찍힌 어머니 이름 석 자를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다. 우리 애들은 어린이날이 뭔지도 모르는데······. 죄송한 마음에 전화를 드렸다.<3장 '가족' 중에서>

‘우리 반 아이들’이라고 했으니 당연히 내 아이의 모습도 담겨 있을 줄 알았다. 나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혹시나 내가 놓치고 지나쳤을까, 다른 아이들 사진의 배경 속에서라도 내 아이를 찾기 위해 영상을 다시 한번 돌려 보았다. 내 아이는 영상 그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서운하고 아픈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어 한참을 울었다.<4장 '아이들' 중에서>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숨길 수만 있다면 숨기려고 애를 썼다. 식당에 가도, 카페에 가도, 승강기를 타도, 늘 구석으로 아이들을 내몰았다. 다른 사람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볼까 두려웠고, 장애 아이들을 키우는 나를 불쌍하게 볼까 봐 불편했다. 아이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의미 없는 소리를 내며 돌아다닐 때, 사람들의 시선이 고통스러워 아이를 다그치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오는 일도 많았다. 장애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열등한 존재가 되어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는 것 같아서 괴로웠다. 장애는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숨기거나 감출 것도 아님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아이들을 숨겼던 반쪽짜리 거짓된 내 모습을 청산하고, 내 아이들을 당당하게 ‘앞에’ 두기로 용기 내었다. 내가 남에게 자랑하고 싶은 예쁜 모습만 보이는 것보다 고통과 아픔으로 온통 멍이 든 내 모습까지도 기꺼이 내어 보이며 나누는 삶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나는 서서히 깨달아가고 있다"고 했다.

천고마비의 계절,  이수현 작가의 '누가 뭐라든 너는 소중한 존재'를 통해 엄마의 가슴 따뜻한 희망 메시지를 나누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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