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지지자들, 16일 '경기교육정책자문위원회' 출범식
경기도교육청 "관련 없는 조직이고 확인된 바 없는 위원회"

경기 교육정책 자문위원회는 지난 16일 첫 모임을 갖고 위원들 간 상견례를 진행했다.(이미지=경기 교육정책 자문위원회)
경기 교육정책 자문위원회는 지난 16일 첫 모임을 갖고 위원들 간 상견례를 진행했다.(이미지=경기 교육정책 자문위원회)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지지하는 일부 인사들이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도교육정책자문위원회의 '짝퉁' 단체를 출범시켜 논란이다. 지지자들이 임 교육감에게 부담만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교육감 선거 당시 임태희 출마자를 보수 교육감 후보로 추대한 경기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16일 '경기교육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향후 활동방향 논의와 우크라이나 전쟁고아 돕기 자선 음악회를 했다.

이날 출범한 단체는 자문위원장(1명), 공동자문위원장(11명), 상임고문(3명) 등 총 34명의 전현직 교육계 인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들이 출범시킨 단체 명칭이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도교육정책자문위원회'와 사실상 동일한 '경기교육정책자문위원회'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 주도층이 임태희 교육감을 지지하는 인사들로 파악돼 도교육청이 공식 운영하는 '경기도교육정책자문위원회'와 혼선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이 단체의 A자문위원장은 경기교육 발전을 위한 쓴소리를 내기 위해 설립한 시민단체라고 밝혔지만, 굳이 도교육청 자문위원회와 사실상 같은 명칭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 단체 참여인사 중 전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육장들과 교장, 전 경기도의원, 학부모단체 등 시민단체 대표, 유치원 원장, 교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도민들은 이들을 '경기도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착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A자문위원장은 <교육플러스> 취재가 시작되자 문제점에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임태희 교육감에게 쓴소리와 단소리를 함께 할 균형을 갖춘 시민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반감을 드러내 보수적인 색채를 분명히 했다.

A자문위원장은 “그동안 자기 이익을 좇아 활동하는 시민단체를 많이 봤다. 우리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시민단체는 명칭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파 교육감도 감시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려는 역할을 할 시민단체”라고 말했다.

이어 “임태희 교육감에게 위촉장을 받지 않았다. 안 준다고 하면 안 받을 것”이라며 “실무진이 처음에 '경기교육감 교육정책자문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배포해서 적절치 않다고 했고, 특히 ‘경기교육감’과 같은 단어는 빼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교육계나 학교에 종이 한 장 판 것도 납품한 것도 없이 떳떳하다. 비난을 받고 도전을 받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라며 “전교조는 벌써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다시 법외노조로 환원시키라는 운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계 한 인사는 “시민단체 활동한다면서 경기도교육감과 깊은 관계가 있거나 공식 조직인 것처럼 명칭을 붙은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임태희 교육감에게 부담만 주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과 관련 없는 조직이고 확인된 바 없는 위원회”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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