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교육감 책무는 미래를 향한 도약..."AI 하이테크 기반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 잡을 것"
글로컬 인재 양성 위해 IB 도입 필요..."학교 정착 위한 로드맵 구상 중, 혁신학교도 가능"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고등교육 활용 숙고 필요..."정부에 협조하지만 비판과 반대 목소리 낼 것"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사진=임태희 인수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사진=임태희 인수위)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9시 등교 자율화, 2학기부터 시행하겠다. 아침 급식은 지자체와 논의해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겠다. IB는 정착은 혁신학교에도 충분히 가능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으로 경기교육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그가 후보 시절 공약한 ‘9시 등교 자율화’가 2학기부터 시행, 학교에서는 공동체들과 협의를 통해 등교 시간을 결정하게 된다.

또 대구와 제주에서 도입해 운영 중인 국제바칼로레아(IB)를 경기교육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로드맵을 구성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아침 급식 운영 방안도 지자체와 논의, 교사들과 학교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교육 바꾸고 새롭게'를 기치로 변화를 추구하는 임태희 당선인의 정책 기조는 ‘자율, 균형, 미래’이다. 이를 위해 AI 하이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을 채우고 능력과 진로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수 후보로서 친정부 성향일 것 같은 임태희 당선인이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고등교육 활용에 대해서는 “숙고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와 협력할 부분에는 같은 목소리를 내겠지만, 때로는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도 과감하게 내겠다”며 경기도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의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밝혔다.

경기도가 13년의 진보교육 시대를 끝내고 보수교육감을 맞이했다. 24일 수원시 장안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임 당선인을 만나 경기교육의 변화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임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지난 2일 새벽,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당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임태희 캠프)
지난 2일 새벽,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당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사진=임태희 캠프)

▲ 경기도교육감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떠한가. 당선 이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엄중히 인식하며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경기교육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려고 한다.

당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현장 교사들도 만나고 학부모, 유관기관, 지자체 등 경기교육 가족들의 생생한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약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

▲ 7월 1일, 공식 취임한다. 경기도교육감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교육감으로서 제가 가장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은 '학생'이다. 취임 첫 날부터 학생들을 먼저 만나 대화하려고 한다.

그동안 교육청이 학교와 학생에게 어떤 변화를 요구해 왔다면 이제는 '학생 중심', '학교 중심'으로 돌아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 교육 현장을 지원하려고 한다.

먼저, 교육공동체가 함께 소통하며 학교 상황에 맞게 등교시간, 야간자율학습, 학교규칙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확대하겠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나타난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하이테크 기반 기초학력 진단과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다양한 학교 운영 방향을 고민해 미래학교 체제로 개편하는데 속도를 내겠다.


취임하면 '학생'들 먼저 만날 것..."교육청은 학생 중심, 학교 중심으로 돌아가 현장 지원할 것"

인수위 방향은 '자율, 균형, 미래'..."현장 소통과 전문성 강화 위해 교원 30명 함께 해"


▲ 지난 9일 교육감직인수위원회 운영계획을 발표했고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구성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 구성의 기본 방향은 어떻게 되며 무엇을 중심으로 위원들을 모셨는가.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인수위원 10명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조직인사Ⅰ·Ⅱ, 재정혁신, 정책공약, 교육과정, 격차해소, 미래교육, IB, DQ, 9개 분과와 미디어소통TF로 구성, 분과별로 전문위원, 실무위원 등 총 140여 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인수위원은 교육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갖추신 분으로 모셨고, 분과 전문위원으로 현장 교원 30여 명이 함께 하고 있다. 현장과 소통하며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함이다.

인수위원회에서는 '자율, 균형, 미래'의 경기교육 방향에 따른 공약을 세심하게 검토해 현장이 공감할 수 경기교육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23일 수원의 한 유치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다.(사진=임태희 인수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23일 수원의 한 유치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다.(사진=임태희 인수위)

▲ IB(국제바칼로레아) 도입을 공약했다. 혁신학교에 IB를 덧씌울 계획 등도 언급이 됐는데. IB를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 계획인가.

글로컬 융합인재를 기르기 위해 경기도형 국제바칼로레아(IB)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IB가 학교 안에 정착이 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는데 혁신학교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형 IB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해 학교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도입하려고 한다.

인수위에서 현장 교원들,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학교의 변화와 성장, 학교 운영의 다양화 측면에서 초점을 두고 고민해보겠다.


국제적 감각 갖춘 융합 인재 양성 위해 IB 도입 고민..."혁신학교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어"

친정부 인사라고?..."교육감으로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과 반대 목소리도 과감히"


▲ 앞으로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고교학점제 도입, 2022 개정교육과정 안착과 대입제도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 교육계에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맞아 교육감으로서 어떤 목소리를 낼 계획인가.

정부, 국회,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여러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해 온 경험을 살려 우리 교육의 당면한 문제와 갈등을 풀어 나가려고 한다.

교육계의 변화에 대해 어려운 점이 예상되지만 경기도의 현안을 잘 파악하고 학생을 중심에 두고 목소리를 내겠다.

정부와 협력할 부분에는 같은 목소리를 내겠지만, 때로는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도 과감하게 내려고 한다.

▲ 특히 정부는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고등교육 활용 계획을 담았다. 유초중등 교육계 등에서 반발이 큰 상황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과대·과밀학급과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한 학교가 여전히 많다. 또, 전국 시도 대비 학생 1인당 교육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예산을 받고 있다.

유·초·중·고 학생들이 미래사회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학생 개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서 국가가 교육재정을 과감하게 늘려가야 한다.

대학교육은 고등교육이기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대상인 유·초·중·고 교육비를 떼어서 고등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숙고해야 한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고등교육 활용 방침에..."유초중고 교육비 고등교육 투자 숙고"

"9시 등교 자율화 2학기부터 시행, 아침급식은 지자체와 협의 통해 다양한 모델 발굴 먼저"


▲ 선거기간 중 9시 등교제 폐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됐다. 공약한 아침급식과도 연계돼 있는데. 어떻게 풀어낼 방침인가.

9시 등교는 2학기부터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과 학교 상황에 따라 희망하는 등교 시간이 다 다른 것이 현실이다. 학교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학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침 급식의 경우, 지자체와 의논해 여러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선생님들과 학교에 부담을 드리지 않고 지자체와 협력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보려고 한다. 지자체별로 다양한 모델이 나올 것 같고 좋은 방안은 공유하려고 한다.

▲ 경기교사노동조합이 지난 15일 경기도 소속 교원을 대상으로 ‘2020년도 경기도교육청 현장 지원 적합성’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정 교육감의 조직 운영에 상당히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이 결과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도교육청 조직 운영 비전을 제시한다면.

현장에서 경기도교육청의 변화, 경기교육의 새로운 방향에 기대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엄중히 인식한다.

경기교육이 현장과 소통하며 미래를 준비를 담아 미래지향적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도교육청의 학교 지원 기능을 강화해 학교가 학생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1지차체 1지원청도 추진하려고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조직에 대한 분석과 연구, 경기교육 가족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미래교육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소통·공감 중심의 경기도교육청을 만들어 가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후보 시절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임태희 캠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후보 시절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와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임태희 캠프)

▲ 앞으로 4년, 경기교육의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으며, 어떤 변화를 추진할 계획인가.

경기도 학생은 전국 학생 가운데 4분의 1이 넘을 뿐 아니라 학교 수와 교육재정 등 그 규모도 전국 최대이다. 경기교육 변화가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변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교육이 모두를 위한 미래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한다. 변화에 속도를 내기보다 현장 속도에 발을 맞추겠다.

경기교육이 '자율, 균형, 미래'를 핵심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AI 하이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을 갖춘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 형태, 학습 유형,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을 확대해 능력과 진로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

학생들의 교육환경과 교육복지를 개선하고 교원이 최고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역량개발과 교육할동 보호 지원체제를 확대하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남기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꿔보라는 도민들의 뜻을 마음에 새기겠다. 학생들 모두 인성과 학력의 탄탄한 기초 위에 미래역량을 키워 각자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교육의 책임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경기교육에 학생, 교직원, 학부모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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