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플러스] 아이가 태어나며 부모가 되고, 아이가 자라면서 학부모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자녀와의 관계, 교사와의 관계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녀, 교사와 소통을 힘들어하는 (학)부모가 많습니다. <교육플러스>는 이런 부모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연합(KACE연합)과 공동으로 부모, 자녀, 그리고 가족 관계 이해를 돕고 실질적 소통 방법을 제시하는 연속 시리즈를 매주 금요일 연재합니다. <김순옥의 엄마 마음 아이 마음> 시리즈는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사진=네이버 포스트)
(사진=네이버 포스트)

이 글을 읽는 엄마는 최근에 언제 누구에게 어떤 칭찬을 받았는가? 칭찬을 받았을 때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들었는가? 그 칭찬으로 인해 얻은 효과는 무엇이었는가? 상대방은 당신에게 그 칭찬을 왜 했을까? 

엄마는 최근에 칭찬했던 기억이 있는가? 언제 누구에게 어떤 칭찬을 했는가? 어떤 기대를 가지고 칭찬을 했었는가? 그 칭찬을 들은 상대방은 어떤 감정이 들고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칭찬의 효과는 무엇인지 수강자들에게 물어보았다.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뿌듯하다.”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고 내가 인정받은 느낌이 들고 에너지가 생긴다.” “칭찬을 안 받아봐서, 낯설어서, 그 정도 인가 싶어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는 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한다.” “계속 칭찬받은 대로 해야 할 것 같아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럼 칭찬은 왜 할까? 수강자들에게 지인과 자녀에게 칭찬하는 이유를 각각 물어보았다.

지인들에게 칭찬하는 이유는 “기분 좋으라고, 상대가 좋아서, 상대가 예뻐서”라고 말했다. 자녀에게 칭찬하는 이유는 “사기 진작, 동기부여, 다음에 더 잘하라고, 잘했으니까, 인정해 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두 질문에 대한 답은 왜 다를까.

지인들을 만나면 칭찬을 잘 하는 사람도 가족에게는 칭찬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수강자들은 “어떤 칭찬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떠오르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은 ‘어떤 상황’이 되면 ‘어떤 문장’이 떠오르고 ‘그 문장’을 말하게 된다. 마치 음식이 조금 나오면 ‘이걸 누구 코에 붙여?’라고 말하듯 말이다.

이처럼 어린 시절에 칭찬을 많이 듣고 자란 엄마는 다양하게, 적절한 타이밍에, 쉽게 칭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달리 가족에게 칭찬을 못한다면 자신이 어릴 때 가족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들어보지 못해서가 아닐까?

엄마들에게 자녀를 칭찬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면 “칭찬받을 만한 짓을 해야 칭찬하죠.”라고 말한다. 칭찬받을만한 짓은 무엇일까? 엄마 마음에 쏙 드는 ‘짓’일까? 그럼 아이는 엄마 마음에 쏙 드는 ‘짓’은 매일 할 수 있을까? 매일 한다면 당연해지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당연한 것이 되면 잘하던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때는 칭찬을 안 하게 되지 않을까?

아이가 매일 엄마의 마음에 쏙 드는 ‘어떤 짓’을 하긴 어렵다. 그래서 칭찬은 엄마가 아이의 일상 중에서 긍정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이다. 그래야 칭찬이 쉬워진다.

오늘은 어떤 칭찬을 해줄 수 있을까 의식하고 고민해야 한다. 살림하느라 드라마 보느라 바빠서 아이를 유심히 보지 않거나 아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칭찬 거리를 찾을 수도 없고 칭찬을 할 수도 없다. 그러니 아이의 일상을 눈여겨보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 안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긍정적인 행동들을 찾아내서 말로 표현해야 한다.

아이는 살아 있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아주는 것은 눈물 날 만큼 감동하는 기쁜 일이다. 자녀의 존재감을 매일 확인시켜주자. “고맙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예쁘다. 참 좋다. 미안하다.” 등의 말로 자녀를 소중한 존재로 만들어주자.

오늘 자녀의 당연한 행동이나 모습들을 진심을 담아 “잘했다”라고 말해보자. 아이는 진심이 가득 담긴 “잘했다”라는 칭찬을 들으면 인정받았다고 느낄 것이다. 이렇게 칭찬을 통해 인정을 받으면 마음에는 자존감이 자라나고 사고의 방향은 긍정적으로 나아간다. 그러면 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행동을 변화할 수 있다.

자녀의 당연한 행동이나 모습들에 대한 칭찬으로는 “잘했다. 좋아졌다. 좋은데~. 훌륭하다. 멋지다. 대단해. 성장했어. 지난번 보다 좋아졌어.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 예의가 바르네. 인사를 잘하는구나. 반듯하게 놓아두었네. 다 먹었네. 씩씩하네.”등이 있다. 이러한 말들은 칭찬을 넘어 인정이 된다.

앞서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잘했다”라고 말했다면, 오늘 칭찬은 여기서 “끝!”내지 말고 같은 행동이나 모습이 보일 때마다 다양한 칭찬의 방법으로 수시로 칭찬해 보자. 오늘뿐만이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매일 칭찬하자.

다만,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아이의 인생의 큰 틀로 보면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일 것이다. 당장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서운해하거나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엄마들은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한다. 멀리 보자.

다음 주에는 ‘동기부여와 칭찬 2’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이어집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김순옥 커가는사람 교육상담연구소 소장
김순옥 커가는사람 교육상담연구소 소장

김순옥 커가는사람 교육상담연구소 소장.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연합(KACE연합) 16년차 부모교육 강사와 미술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3400회 이상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고 부모교육, 학생교육, 가족‧부모‧학생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논문 ‘집단미술치료를 적용한 감성능력 부모교육 프로그램 참여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정서조절능력 변화 사례 연구’가 있다. 대화법, 감성능력, 진로지도, 미술심리상담, 에니어그램, MBTI, 교류분석(TA), 발달단계에 따른 자녀양육, 자기주도 학습코칭, 교육관, 부모코칭, 성인지감수성, 성교육 등 부모에게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한다. gp_soon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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