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아가는 온라인수업 "국어·영어·제2외국어·사회·수학·과학 등 과목 지정해야"
학생인권조례는 권리만?..."학생들에게 학습 윤리와 책임 연동됨을 인지시켜야"

[교육플러스] 윤석열 정부가 10일 출범했다. 당선 이후 교육부 폐지부터 논란이 되더니 교육자들의 인수위 미참여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새 정부에는 교육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발표된 국정과제에서도 △100만 디지털인재 양성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 △더 큰 대학자율로 역동적 혁신 허브 구축 △국가교육책임제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 등 다섯 항목이 담겼지만 교육을 둘러싼 전체적인 시야가 좁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교육플러스>는 홍후조 고려대 교수와 함께 ▲교육제도 ▲교원제도 ▲교육목표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원평가 ▲교육문화 등 교육 전반에 대한 교육개혁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사진=KBS 캡처)
(사진=KBS 캡처)

시대 흐름 온라인 수업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온라인 수업 가능 과목 지정해야"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학습이 교실대면수업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 과목들도 확인되고 있다. 등교와 교실수업으로 복귀하더라도 온라인수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요구는 커질 것이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온라인 수업화가 가능한 과목을 지정해야 한다. 특히 고교 수준에서는 온라인 수업 가능한 과목을 지정해주고, 학교 간 공동개설로 학교의 과목개설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한국교육개발원은 (방송통신)중·고교에서 전·편입학 혹은 집중이수제로 인하여 미이수되는 과목(보충학습과정), 교원 수급 문제 등으로 소속 학교에 미개설된 선택 과목(미개설과정)에 대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온라인 원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EBS,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질적 수준이 보장되는 온라인 과목과 단원의 엄선 제공이 요구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아래 표에서처럼 온라인으로 이수하고 평가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 수, 단위 수, 과목명을 제한하여 지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진로별로 분화된 과목 중 온라인 가능한 과목(안).(표=홍후조)
진로별로 분화된 과목 중 온라인 가능한 과목(안).(표=홍후조)

온라인 수업 과목은 성공적 이수여부를 알 수 있는 평가인증제를 준비한 상태에서 실시하도록 한다. 학교가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보충학습과목이나 대학선이수과목 중 일부를 온라인과목으로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온라인 이수과목수는 전체 과목수의 일정 비중(가령 1/3)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며 온·오프라인 수업의 적절한 활용을 독려해야 한다.

체육, 예술, 기술 등 실험, 실습, 실기의 비중이 큰 과목은 기초 이론 부분을 온라인화 할 수 있고, 서책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시뮬레이션 학습자료로 개발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

비실시간 온라인 수업, 실시간 대면 화상수업, 등교수업, 교외체험 등 역할분담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교육목표가 무엇인지를 밝혀가는 것도 과제이다.

제2외국어는 언중이 1억 명이 넘는 20여 개를 대상으로 하고, 학기당 1개씩 기초적인 발음, 단어, 문법, 여행자의 빈도 높은 기초회화와 해당 언어권의 문화적 특색을 익히도록 하되,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한다. 학습을 성공적으로 하였다는 것은 해당 언어의 기초능력검사로 대신하면 될 것이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학생의 권리·인권·행복에 더해 학습윤리와 책임도 강조하자"


학습자는 수업에서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 교육기본법은 교육당사자들에게 교육에서 주어진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어떤 규칙을 지키면서 교육해야 하는지도 드러내고 있다.

학생인권조례 이후 학생에게 많은 권리가 주어진 데 반해, 권리에 따른 책임도 있음은 잘 고지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가져야 하는 학습윤리와 책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적극 알리고 이러한 것들이 잘 지켜질 때 동시에 권리도 부여됨을 확실하게 알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학생들의 학습기술(ATL)과 교사들의 교수기술(ATT)을 분명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

ATL(approaches to learning)과 ATT(approaches to teaching)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IB교육이 강조하는 것이다.

교과의 핵심개념과 학생의 ATL을 맥락(상황)안에서 학습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교사의 ATT을 강조한다.

추상적인 개념과 구체적인 글로벌 맥락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은 개념적 이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통합적 사고 과정에서 학생들은 고차원적 메타인지 기술(ATL: approach to learning)을 연마하고, 교사는 질 높은 학습을 위한 교수방법(ATT: approach to teaching)을 구현하는 연구개발 전문가로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가령 IB MYP ATL 메타인지 기술은 다음과 같다.

IB 교육과정에서는 위와 같은 학습기술을 학생들에게 수업 중에 배워서 구사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또한 적정한 학습기술(ATL)과 교수기술(ATT)를 규정하여 각 주체가 이를 습득하고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저작권자 © 교육플러스(e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