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기존 여론조사 50%+새 여론조사 50%' 제시
조전혁, 여론조사 100% 새로 실시 외 다른 방법 없어
박선영-조영달, 내일(12일) 만남 예정돼 있지만 '글쎄'

박선영‧이주호‧조전혁 후보는 8일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단일화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
박선영‧이주호‧조전혁 후보는 8일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단일화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

[교육플러스=서혜정 기자] 박선영‧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간 두 번째 단일화 협상이 또 깨졌다.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는 11일 오후 8시에 만나 단일화 협상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박선영 후보는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합계 50%+새 여론조사 50%' 방안을 제시했고, 조전혁 후보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100%를 새로 실시하는 방안 외에는 답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관련기사 참조)

박선영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전혁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 하루 전에 나와도 좋으니 어떤 경우에도 여론조사를 새로 하는 것밖에 다른 단일화 방법은 받을 수 없다고 했다”면서 "대안을 제시하라고 하니 사퇴하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합계로 50%+새 여론조사 50% 안을 절충안으로 내놓고 여론조사는 날짜를 박아놓고 하자고 제안했다”며 “투표 하루 전에 결과가 나와 누군가를 사퇴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으니 여론조사는 가장 빨리 나올 수 있는 날로 정해놓고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방법과 문구 등을 놓고 지지부진, 계속 미루어질 수 있으니 그 날짜까지 결과가 안 나오면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로 후보를 결정하자고  하자 그냥 나가버렸다”고 썼다. 

조전혁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째 단일화 협상 결렬에 대해 짤막한 심경만 남겼다. 조 후보는 "절충안 역시 결국은 내게 사퇴하란 이야기다. 받을 수 없다"면서도 "서울시민의 열망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입장을 종합하면, 결국 어제(10일) 협상에서 각 후보 진영이 새로운 대안 제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박선영 후보가 주장하는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합계 50%'는 이미 조사결과가 공표된 상황에서 조전혁 후보 측은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박 후보가 수정안으로 제시한 '새 여론조사 50%'도 앞으로 언론사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결과를 반영하자는 것으로 파악돼 조 후보 측은 자신들이 제안한 새로운 여론조사와 개념이 완전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로써 이주호 후보가 사퇴하며 합의한 박선영·조전혁 단일화는 사실상 결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 후보 등록 전 단일화 합의는 완전히 깨진 셈이다. 

교육감 선거 본후보 등록 기간은 내일(12일)부터 13일까지다.  

이제 투표용지 인쇄 전인 16일까지 단일화하는 방안이 그래도 현실적이나 본 후보 등록 기탁금 5000만원, 선거벽보와 공보물 같은 인쇄물과 온라인 광고비용 등도 등록 전에 미리 계약해야 해 최소 1억원 이상 비용이 이미 소요된 상태에서 극적 단일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선영‧조전혁‧조영달 후보는 모두 공보물 인쇄 등에 대한 계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조영달 후보가 두 후보에게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생각하겠다"며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고, 박선영-조영달 후보가 내일(12일) 오후 5시에 만나기로 예정된 것이 변수지만 후보들이 그간 자신들 입장만 고수해온 것을 고려할 때 합의를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조영달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교육플러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만남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박선영-조전혁 후보간 협상이 결렬되어 조영달 후보가 두 후보에게 먼저 양보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서 조영달 예비후보는 정책 검증 등을 포함한 단일화 방식을 제안하고 현재 협상 중인 박선영-조전혁 후보 중 단일화되는 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바 있다.

박선영‧조전혁‧조영달 후보 3명이 본 후보 등록 하루 전까지 단일화에 실패, 보수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완전히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끝내 실패할 경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무난히 3선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영‧조전혁‧조영달 등 나머지 후보들은 당선 목적보다 선거비용 보전을 받는 득표율(15%이상 100%)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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