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행 9시 등교, 2021년 98.7% 학교서 시행
경기는 사실상 모든 학교 시행, 서울은 학교자율 정착

(왼쪽부터)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왼쪽부터)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가 차기 교육감에 따라 존폐의 운명에 처했다. 임태희 예비후보가 9시 등교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성기선 예비후보는 제도의 취지와 학교 현실을 모른다고 비판, 공방이 시작됐다.

9시 등교제는 이재정 교육감의 대표 정책으로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2014년 9월부터 시행, 현재 초중고 총 98.70%의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하고 가족과 아침식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으로 설명됐다.

그러나 임태희 예비후보는 경기도내 리스닝투어 결과 지역 현황과 가족 현실에 비쳐볼 때 획일적으로 적용할 사안이 아니라고 결론냈다.

임 예비후보는 “리스닝투어 결과 맞벌이 학부모의 경우 모두 출근하면 학생 혼자 집에 있다가 등교한다. 어떻게 함께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특히 경기도 외곽지역 학부모는 버스가 두 시간에 한 번 있는데 9시까지 등교하라고 하면 학교에 일찍 도착한 아이는 학교 문밖에서 기다리라는 것이냐. 지역 상황도 모르면서 9시 등교를 일괄 적용한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전면 시행은 일선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통행정의 대표적 사례”라며 “획일적인 9시 등교제를 폐지하고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성기선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내고 정책의 배경과 취지를 모르면 학교 현장에 물어보라고 비판에 나섰다.

성 예비후보는 “9시 등교제의 취지는 이른 1교시 시작과 조기 등교로 인한 학생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라며 “‘밥 좀 먹자, 잠 좀 자자’는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정책이었다. 학생의 수면부족과 아침결식 등 성장기 학생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식사와 충분한 휴식을 보장함으로써 그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함이었다”며 “시행 당시에도 학교 자율성은 보장했으며 그럼에도 대다수 학교가 1교시 시작을 9시 이후로 조정한 것은 이 제도가 학교 현장에 필요한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책 제안자도 당시 중학교 학생들이었고, 그 학생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한 것”이라며 “9시 등교제 폐지는 제도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하면서 발표한 헛공약일 뿐이다. 모르면 학교 현장에 물어보길 권한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1년 7월 기준) 총 98.70%(초등학교 100%, 중학교 99,70%, 고등학교 94.20%)의 학교에서 9시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학교 자율로 시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초등학교는 9시, 중학교는 8시30~40분, 고등학교는 8시~8시10분 등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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