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퇴' 승부수 의미는? "반드시 단일화 의지, 자신감 표명한 것"
박선영 측과 실무협의 시작 "단일화하면 서울교육 탈환, 끝까지 최선"

이주호 예비후보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조희연 교육감의 3대 실패 정책을 바꾸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이주호 캠프)
이주호 예비후보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조희연 교육감의 3대 실패 정책을 바꾸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이주호 캠프)

[교육플러스=서혜정 기자]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오는 8일까지 조전혁‧조영달 예비후보가 박선영 예비후보와 재단일화에 합의한다면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일 밝혔다. 또 8일까지 단일화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언론사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주호 예비후보는 지난달 10일 4월 말까지 재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서울교육감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를 성사시키지 못하자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약속한 4월 30일까지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재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며 “서울시교육감 교체를 열망하는 서울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 캠프에 따르면, 지난 20일 동안 이주호 예비후보는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에게 전화와 문자는 물론 직접 만나거나 메신저를 통해 논의하는 등 설득했으나 단일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약속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8시 박선영 예비후보와 단일화 실무협의를 우선 시작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일화를 선언하며 다른 후보들의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 

이주호-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일화를 선언하며 다른 후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사진=이주호 캠프) 
이주호-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일화를 선언하며 다른 후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사진=이주호 캠프) 

이주호 예비후보는 “그러나 두 사람만의 단일화는 부족하다”면서 “조영달‧조전혁 예비후보와 중도보수 서울시교육감 탄생을 열망하는 교육계와 시민단체에도 재단일화 노력에 힘을 보태 달라”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오는 8일까지 박선영 후보와 함께 조영달‧조전혁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다면, 즉시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만약 재단일화가 합의되지 않으면 이후 실시되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중 1위 후보를 지지하고, 제가 1위를 한다면 저를 중심으로 원팀을 만들자고 호소해 반드시 서울시 교육감을 탈환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교육 교체 외에 더 큰 대의와 욕망이 없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험난한 가시밭길인 줄 알면서도 중도보수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는 일념하나로 뛰어들었다"며 "중도보수후보가 하나 되면, 교육감을 바꿀 수 있고 교육감을 교체하면 서울교육은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과 반목으로 갈라선 중도보수후보 단일화의 물줄기가 저를 통해 재단일화의 통 큰 강물로 다시 하나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조영달‧조전혁 후보에게 단일화에 참여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교육계에서는 이주호 예비후보의 승부수가 어떤 의미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주호 후보의 출발이 좀 늦어서 그렇지 공약이나 콘텐츠는 확실히 차별화 된다"며 "사퇴에 방점이 아닌 명분과 실리를 찾기 위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일화하지 않으면 필패인데도 억지를 부리는 후보들과 차별화 전략 아니겠느냐"며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전혁 예비후보와 조영달 예비후보는 여전히 박선영 예비후보가 포함된 재단일화에는 선긋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날 조전혁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은 페이스북 메세지에 시민들은 "우파 교육감 당선이 목표라면, 단일화가 절대적"이라며 "생각이 다른 것은 단일화란 목표에는 후순위 요건이다. 10번이라도 단일화 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나"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입장문 전문] 제발 하나 됩시다! 제가 밀알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여러분! 먼저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난 4월 10일 서울시교육감선거에 나서면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4월말까지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재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로 약속드린 날짜가 지났습니다. 제 약속은 지켜지질 못했습니다.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서울시민여러분께서 느끼실 실망감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서울시교육감 교체를 열망하는 서울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스스로 분열된 집은 서 있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중도보수후보들이 분열하면 서울교육은 갈 곳도 설 곳도 잃게 됩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중도보수후보들의 단일화로 서울교육이 바뀌기를 열망하고 계십니다. 저는 중도보수후보들 모두 이러한 시민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고, 그 열망에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저는 4월 11일 예비후보 등록이후 서로 갈라선 중도후보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하나로 만들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가 진심을 다하면 다른 후보들이 마음의 문을 열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전화로 문자로 면담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았습니다. 그 대답은 너무나 참담했습니다. 무시는 기본이었고, 때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조롱도 날아들었습니다. 그래도 참고 또 참으며 중도보수후보 단일화라는 서울시민들께서 주신 지상명령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4월 27일 박선영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재단일화에 합의함으로써 미완성이지만 큰 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단일화 시계는 지금 이 순간까지 거기에 멈춰서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단일화를 위한 저의 노력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서울시민들께서 중도보수후보단일화로 서울교육을 바꾸라는 명령을 아직 거둬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큰 목소리로 ‘왜 하지 않느냐고 왜 못하냐’고 중도보수후보들을 꾸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4월 29일부터 박선영 후보측과 여론조사를 통한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실무협의를 시작했습니다. 5월 12일 후보등록 전까지 단일후보가 나올 수 있도록 일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흐름을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그동안 제 노력이 오히려 부족했다고 여기고 더욱 심기일전하고자 합니다. 모든 중도보수후보가 이 대의에 동참할 수 있다면, 제 스스로를 버릴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그러니 서울시민여러분께서는 더욱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조전혁 후보님! 조영달 후보님!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우리 후보들 간의 해묵은 갈등과 감정은 잠시 접어두시고 서울시민과 서울교육을 위해 단일화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함께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자리는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두 분 모두 누구보다 서울교육에 대한 걱정이 깊고 애정이 넘치시지 않으십니까? 이제 벌써 5월 1일입니다. 단일화를 위해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만약 조전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께서 이번 주 주말까지(5월8일) 박선영 후보와 함께 재단일화하기로 합의하신다면, 저는 그 즉시 후보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만약 재단일화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그 후 실시되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중 1위를 하는 후보를 지지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1위를 한다면 저를 중심으로 원팀을 만들자고 호소하고 반드시 서울시 교육감을 탈환 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서울교육 교체보다 더 큰 대의도 욕망도 없습니다. 중도보수후보로 서울시 교육감 교체를 열망하는 교육계와 시민단체 여러분께도 부탁드립니다. 서로를 향한 비방과 욕설을 중단하고,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주십시오. 서로가 분열하여 집이 무너지면, 그 속에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적이 아니라 우리 집을 지탱해줄 버팀목이라고 여길 때 집도 우뚝 서고 모두가 삽니다. 

지난 4월11일 제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서울 시민들께서 저에 대해 기대도 많이 하셨지만 우려도 많이 하셨습니다. 왜 진흙탕 싸움에 뛰어드느냐며 질책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라고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분열된 중도보수후보들 때문에 서울교육이 무너지는 현실을 남의 집 불구경하듯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뒤쳐진 서울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서울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험난한 가시밭길인 줄 알면서도 중도보수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는 일념하나로 뛰어들었습니다.

중도보수후보가 하나 되면, 교육감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교육감을 교체하면 서울교육은 달라집니다. 나만이 할 수 있다는 'Only Me'가 아니라, 하나 되어야 바꿀 수 있다는 ’Only One'이 되어야 해낼 수 있습니다. 갈등과 반목으로 갈라선 중도보수후보 단일화의 물줄기가 저를 통해 재단일화의 통 큰 강물로 다시 하나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한번 조전혁 후보님과 조영달 후보님께 제안합니다. 두 후보께서 5월8일 까지 박선영 후보와 재단일화에 합의하신다면,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겠습니다. 함께 모여 서울교육을 교체하는 역사를 만듭시다. 제가 밀알이 되겠습니다. 서울교육을 걱정하는 두 분의 충심어린 결단을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4월말까지 중도보수단일화를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서울시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Only One'으로 서울교육을 교체하는 그 날까지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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