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강삼영 연이은 후보단일화 제안...단일화 기구 구성 두고 문태호와 이견 계속
보수, 후보 이탈에 4차 토론 미뤄져...특정 후보 편향성 지적 신입 출마자 가산점 이견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이미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캡처)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이미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캡처)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민병희 교육감의 3선 퇴진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강원도교육감 선거는 후보가 난립된 가운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 차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진보진영은 단일화 참여 구성원을 두고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보수 진영은 이미 단일화 절차를 밟고 있으나 기구 편향성 문제로 일부 후보가 이탈하는 등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왼쪽부터) 강삼영·문태호 강원교육감 예비후보.
(왼쪽부터) 강삼영·문태호 강원교육감 예비후보.

강원연석회의냐, 더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냐...'강삼영·문태호' 좁혀지지 않는 이견


강삼영 전 강원교육청 정책기획관과 문태호 전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한 배를 탈 것으로 보이는 진보진영은 후보 단일화 기구 구성을 두고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강삼영 예비후보는 민주진보진영 단체들이 속한 강원연석회의에 더해 더 많은 도민의 의견을 포함해야 한다며 학부모 등 일반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단일화 기구 구성을 원하는 반면, 문태호 예비후보는 민주노총이 중심이 된 강원연석회의를 통해 진행해야 진정한 민주진보진영 후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이 둘은 강원연석회의가 단일화 방안을 결의한 것에서부터 의견이 갈리고 있다.

문태호 예비후보에 따르면 강원연석회의는 이미 지난해 말 단일화 방안을 결의했지만 강 예비후보가 수용하지 않아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강삼영 예비후보는 강원연석회의에서 어떠한 결정도 내린바 없으며 연석회의 소속단체 중에도 문 예비후보가 주장하는 강원연석회의 중심의 단일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단체들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강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문 예비후보에게 공개적으로 4월 19일까지 단일화를 마무리짓길 희망한다고 제안했으나 문 예비후보는 <교육플러스>와의 통화에서 “시기를 정하고 진행하는 단일화가 선거공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일자를 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그럼에도 강삼영·문태호 예비후보는 양자간 후보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강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 제안에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테이블에 언제든지 나설 용의가 있다”며 “민주진보후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원칙과 합리적 방안이 제시된다면 언제든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가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을 받은 강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단일화 진도를 나가자며 조속한 시일 안에 양자간 만남 진행을 희망했다.

그러나 양측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강 예비후보와 문 예비후보의 핵심 의견 차인 단일화 기구 구성원에 대한 입장이 조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 예비후보는 같은 날 후보 단일화 방안으로 학부모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민주진보 단체게 폭넓게 참여하는 단일화 기구를 만들어 선거 관리를 맡기자고 재차 제안했다. 다만 도민 참여 선출인단이든 일반 여론조사든 경선 방식은 열어두고 판단하겠다고 밝히며 문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방안을 공개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태호 예비후보는 <교육플러스>와의 통화에서 “곧 민주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열망하는 많은 단체들의 논의 테이블이 열릴 것이다. 이 논의에서의 결정을 존중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강 예비후보가 당사자도 모르게 언론, SNS 등을 통해 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신경호·유대균·원병관 강원교육감 예비후보.
(왼쪽부터) 신경호·유대균·원병관 강원교육감 예비후보.

분열 위기 보수 후보...단일화 기구 편향성 때문에?


보수진영은 단일화 기구 편향성을 두고 일부 후보가 이탈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강릉에서 4차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진행되지 않으면서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인 강원교육발전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신경호 미래교육연구원장, 유대균 전 교육부 장학관,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4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4일은 마지막 4차 토론회 개최일이었지만 진행되지 않은 것.

특히 지난 16일 조백송 예비후보가 단일화 기구가 불공정하고 특정 후보에 우호적으로 편향됐으며 보수 후보가 아닌 후보들이 단일화에 참여하는 것 등을 문제 삼으며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김진선 강원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이 관련 입장을 밝힐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으나 진행되지 않으면서 더 큰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유대균 예비후보 측은 “지난 토론회 과정을 보면 기구가 특정 후보에게 쏠려 있다는 의심을 할만하다. 그러나 우리는 단일화라는 대의를 위해 불합리한 점을 묻어두고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김 이사장이 지난 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일어난 일에 대한 설명을 한다고 했는데 결국 진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4차 토론회도 열리지 않았다”며 답답해 했다.

김진선 이사장은 괜한 기자회견으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까 걱정에 일단 기자회견을 뒤로 미뤘으며, 토론회는 후보들과의 대화를 통해 차후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조 예비후보가 지적한 부분에는 특정 후보에 대한 편향성, 자격 없음 등이 포함돼 있다. 경선 기간 중에 이 부분을 공개적으로 해명하면 그 자체로 특정 후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꼴이 된다”며 “후보들과 따로 논의할 예정이고, 그에 맞춰 4차 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신입 출마자에게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치권에서 당내 경선 시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 등에게 부여하는 가산점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 현재 예비후보 중 신경호 후보만 지난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기구 측은 오히려 가산점이 특정 후보에게 불공정하다며 거부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애초 예정된 단일화 방식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애초 이들은 4차 토론 이후 여론조사를 통해 4명 중 2명을 컷오프하고 4월 하순께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4차 토론이 진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조 예비후보가 이탈하면서 컷오프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신경호 예비후보 측은 “3명이 단일화를 진행하는 상황으로 변했으니 굳이 컷오프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컷오프를 없애고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등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민성숙·조백송·최광익 강원교육감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성숙·조백송·최광익 강원교육감 예비후보

보수, 문제가 계속되면...제3의 단일화 기구 출범 가능성?


한편 보수후보 단일화 기구에서 이탈한 조백송 예비후보는 제3의 기구가 출범하면 다시 단일화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혀 강원교육발전연구소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후보 추가 이탈이 있을 경우 재단일화 추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원교육계 관계자는 “단일화 기구에 대한 편향성과 밀폐성 등 문제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며 “무엇보다 단일화 기구의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교육감에는 이외에도 민성숙 강원글로벌교육연구원장과 최광익 전 화천중고 교장도 출마했다. 이들은 진보·보수 어느 곳에도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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