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오미크론 정점, 늘어나는 교사 확진에 학교는 패닉
교육부, 정점까지 지침 유지...교육감은 현장보다 잿밥 관심?

 전국 총 24개소에 학생 및 교직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위한 현장이동형 검사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사진=대구시교육청)
 전국 총 24개소에 학생 및 교직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위한 현장이동형 검사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사진=대구시교육청)

[교육플러스=서혜정 기자] “초등 1학년인데 매 시간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신 데요.” “오늘 2시간 자율학습했습니다.” “가족이 확진되면 70~80%는 다 걸리는 거 같아요. 그런데 방역지침이 바뀌어 학교에 나오죠. 가족이 걸린 것을 알리지도 않아요.” “매일 6시간 수업 합니다. 방역에, 보결에, 학부모 전화 응대에 확진자 격리자 결과보고까지...한계 입니다.

'이 재앙을 어찌 하오리까'라는 소리가 안 들리시나요?” 학교에서는 계속 이제 그만 멈추자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으나 교육부도 교육청도 답이 없다.

18일 기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유치원, 초·중·고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교직원은 이날 기준 6998명이다. 전날 7304명보다는 300여명 줄었으나 서울시교육청 대체인력풀 3328명의 두 배가 넘는 것은 여전하다. 

서울뿐만이 아니다. 경남, 전북,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대체교사를 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고교에서는 하루에 2~3시간 자율학습 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수업하다 말고 학급 단위로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에서 조차 대체나 보결교사를 구하지 못해 매 시간 다른 교사가 돌아가며 수업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 전국 단위 주간 교직원 확진자는 2만7000여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대체인력풀 7만5000여명을 준비했다지만 실제 학교에서 필요한 교사는 3~5일 단기 대체 보결전담교사다. 하지만 이들 교사 숫자는 540여명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최근 보결전담을 늘리고는 있으나 역부족이다. 대체교사 기준을 휴직 교사, 시간제 교사로까지 확대하고 연령제한도 풀었으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교장, 교감, 장학사 등까지 수업에 투입되고 있지만 그저 시간을 채우는 수준이다. 확진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사례는 이제 이야기거리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확진교사가 늘다 보니 아프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도 늘고 있다. 방역, 수업 보강, 자가진단기트 소분, 자가검사 결과 수합에 확진자 연락까지 삼사중고가 겹치고 있다. 교육지원청도 자기진단키트소분이 업무보다 우선인 주객전도 상황이다.  

문제는 또 있다. 학생 동거인 중 확진자가 발생했을 시 3일 이내 PCR검사를 받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등교중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가족 확진을 알려 달라는 문자를 따로 보내기 전에 알리지 않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한 반에 매일 3~5명씩 확진되고 있다. 가족 확진이면 70~80%는 걸리는 것 같다. 그렇지만 가족확진을 알라지 않는 경우도 있어 교사도 확진되고 심지어 대체교사까지 확진되는 등 지난 한 주간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정점이 애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확산세가 꺾이면 학사운영 추가 지침을 안내하겠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 4월 둘째주, 셋째주까지 유행 정점이 지날 때까지 탄력적 등교방침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현장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 "이 재앙을 어찌 하오리까"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 상태로 다시 보름, 한 달을 견딜 수 있을지 두렵다는 것이다. 한 달만 멈추자는 제안도 나온다. 전략적 후퇴를 하자는 것이다. 지금은 수업도 방역도 어느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전열을 재정비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새 정부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에 뒤숭숭해서 인지, 임기말 레임덕 인지, 태세 전환은 고려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교육감도 조용하다. 교육부에 건의라도 할 만하지만 선거준비에 올인하느라 현장의  아우성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하긴, 이 전쟁 통인 상황에 '학교와 학생들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글을 현직 교육감이 페이스북에 남기는 상황이니 '이 재앙을 어찌 하오리까'라는 아우성이 들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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