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서울교육감 후보 박선영·이대영·조전혁·최명복의 비전은?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하는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은 14일 단일화 기구인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이 개최한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조희연 교육감 체제의 서울교육 8년과 전교조 등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 냈다.(사진=지성배 기자)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하는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은 14일 단일화 기구인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이 개최한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조희연 교육감 체제의 서울교육 8년과 전교조 등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 냈다.(사진=지성배 기자)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혁신학교는 천한 모델이다.”(조전혁) / “좌파단체 교육활동 원천 봉쇄하겠다.”(이대영) / "조희연 8년, 학생·학부모에겐 지옥이었다.“(박선영) / ”혁신학교 태양광발전소 비리 밝히겠다.“(최명복)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하는 중도보수진영 후보들은 14일 단일화 기구인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이 개최한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조희연 교육감 체제의 서울교육 8년과 전교조 등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 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서울교육의 첫 번째 문제는 학력저하라며 좌파 교육감이 집권한 교육청에서 왜 이 문제가 더 두드러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토론을 시작했다. 그는 가장 큰 원인으로 그들만의 교육철학을 지목하고 그 예로 혁신학교를 들었다.

조 예비후보는 “혁신학교로 우리 교육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10년이 지났지만 정체를 알 수 없게 됐다”며 “학력은 도외시 하고 학교는 놀아도 되는 곳이 되었다. 예산은 넘쳐 피자를 사주는 등 교육활동과 관계 없는 곳에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인권조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외국은 학생권리의무장전으로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학생의 권리만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

그는 “권리만 주장하는 게 교육적으로 옳은 조례냐”며 “책임은 학교와 교사가 지는 기형적인 조례 속에서 무슨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겠냐”고 한탄했다.

왼쪽부터 조전혁 서울시공정혁신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시 부교육감.(사진=지성배 기자)
왼쪽부터 조전혁 서울시공정혁신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시 부교육감.(사진=지성배 기자)

이대영 출마자는 자신의 현장 경험을 강조하며 좌파단체의 교육활동을 원천 봉쇄할 뜻을 피력했다.

이대영 출마자는 교사, 교장, 장학사, 장학관, 교육부 대변인,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서울시교육청 교육감권한대행 등 서울교육 현장과 행정, 그리고 중앙정부 행정까지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서울교육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장 출신인 제가 다시 서울교육을 중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대로 교육을 해 보겠다. 서울형 역사사회 관련 교과서를 만들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 교육을 하고, 창의인성 교육을 바탕으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적합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장의 책임과 권한 강화를 통해 좌파 단체의 교육활동을 원천 봉쇄해 학교를 정상화시키겠다”며 “단일후보로 지지해 주면 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해 독립군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교육을 교육답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선영 예비후보는 조희연 8년의 서울교육을 지옥이라 평가절하하고 가르쳐야 할 것은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초학력이 떨어지다 못해 중고생 10명 중 1명은 수학 미달이다. 100점 만점에 20점으로 구구단도 못하는 게 우리 현실”이라며 “전 세계에서 한국 학생이 공부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데 왜 점점 떨어지냐”고 되물었다.

이어 “사교육비는 지난 8년 동안 최고로 많이 올랐다. 제 월급 갖고도 아이들 학원 보내는 게 불가능하게 되었다”며 “학부모는 등골이 빠지고 학생들은 질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박선영 예비후보는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가진 사람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런 교육 실태, 누가 바로잡을 수 있겠나. 칠판 앞에서 강의하던 사람이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며 “국회하고, 서울시의회와 타협해야 하고 종교계와 싸워야 한다. 학부모들과도 협의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왼쪽부터 박선영 예비후보, 최명복 출마자(사진=지성배 기자) 
왼쪽부터 박선영 예비후보, 최명복 출마자(사진=지성배 기자) 

최명복 출마자는 서울시 교육위원 시절 자신의 업적을 부각시키며 학부모들이 바라는 교육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교육위원 당시 친환경 유통센터 1450억짜리 수의계약을 파헤쳐 1명을 구속시키고 9명 불구속시킨 사례가 있다”며 “좌파 협동조합 수천명이 찾아와 죽인다고 협박했다. 이게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2년 낙선 후 10년간 준비해 왔다. 학부모 여론조사를 통해 교육감에게 바라는 교육정책을 받았다”며 “전교조 교사 퇴출시켜 달라.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국정조사해 달라. 초등학교 하교 시간 늦춰 달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부활해 달라. 사교육 없애 달라. 원로교사 폐지해 달라. 교장공모제 폐지해 달라고 한다. 최명복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상호 질문, 어떻게 견제했을까...조전혁 vs 박선영, 이대영 vs 박선영, 이대영 vs 최명복


서울교육에 대한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하는 발언 후에는 출마자들끼리 상호 질의 응답을 통한 견제에 들어갔다. 

먼저 박선영 예비후보는 조전혁 예비후보에게 경기도교육감 낙선, 국회의원 낙선, 부산 총선 공천 낙선 등을 거쳐 서울교육감에 출마한 것과 전교조 명단 공개 이후 오히려 전교조 조합원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조전혁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당시 인천에 있던 나에게 우파 원로들이 서울교육감 출마를 권유했다. 그래서 학교를 옮기고 출마 준비를 했지만 문용린 교육감이 출마로 입장을 바꾸자 다시 경기도로 나가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며 “연고 하나 없는 경기도에 나간 것은 자기희생과 의리 때문이었다”고 당시 비화를 소개했다.

이어 “교육만큼은 꼭 바꾸고 싶다. 이 나라 교육 바꾸려면 서울교육감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교육감 선거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은 제가 꼭 바꾸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조합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로 저는 16억원 이상 금전 손실을 입었지만 전교조는 약 5-600억원 정도의 금전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추산한다”며 “교사들이 학교 밖에서 정치적 편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괜찮지만 교실 안에서는 절대로 안 된다. 명단 공개는 결코 헌법적 양심에서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예비후보로부터 사회교과서 만드는 것에 대한 시간적 한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대영 출마자는 “시도교육감의 필요에 따라 인정도서를 만들 수 있다. 박 예비후보도 동참한다면 함께 할 수 있다. 출판사에서 이미 만들었지만 출간되지 않은 것도 있다”며 “여러 사람이 모여 검토 과정을 거쳐 논란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학력이 떨어진 시대를 반영 ▲학력증진사업을 해야 하며  ▲뇌과학을 바탕으로 아이들 간, 교사와 아이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행복교실사업 ▲영토권과 주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맞춤형 진로진학지도  ▲학교환경교육 등의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조전혁 예비후보로부터 전교조에 대항해 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을 받은 박선영 예비후보는 “업무에 있어 법과 규정 위반 사항을 살피고 있다. 뉴딜 정책으로 학교를 공사판으로 만들었다. 가장 많은 비리가 쌓인 곳이 공사판”이라며 “계속 자료를 수집하며 분석하고 있다. 캠프에 변호사, 회계사 등을 모신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영 출마자에게 급식에 관한 질문을 받은 최명복 출마자는 “진보단체들이 친환경유통센터를 이용해 1450억원 정도 수의계약한 것을 파헤쳤다. 2000원짜리 파 한단이 1만원이 됐다. 1만5000원짜리 귤 한 박스가 4만원으로 둔갑했다”며 “지금 교육감은 친환경 급식이 65% 넘는다고 거짓말하고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 친환경 제품 15%도 못 먹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잔반 문제에 대해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면 잔반이 줄어 든다”고 답변했다.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토론회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사진=지성배 기자)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토론회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사진=지성배 기자) 

조영달 불참에 후보들 "돌아오라, 단일화 이탈하면 역적이라고 본인 입으로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조영달 예비후보가 참석치 않았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교추협에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 등을 문제로 삼았으며 이 문제 해결이 없으면 향후 모든 일정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관련기사 참조)

이에 각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는 필수라며 참여를 요청했다.

최명복 출마자는 “과정에서 삐걱하고 있다. 매우 유감스럽다”며 “같이 가자고 종용할 것이다. 독자 출마는 안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선영 예비후보는 “내부회의에도 불참한 적이 있다. 단일화 안 하면 역사적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돌아오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이런 모습 자체가 교육자로서 자랑스러운 일이실까 의문이다. 다시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사인한 확약서를 올리고 다섯 후보가 모두 사인했다. 그런데 한 분이 오늘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본인 입으로 단일화 이탈하면 역적이라고 했다”며 “돌아오실 거라는 희망과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교추협은 오는 25일 2차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후보단일화는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40%) 합산 방식으로 진행하며 선출인단 모집은 오는 20일 9시까지이다. 27~30일 투표를 진행하며 30일 오후 12시께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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