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등장한 23인의 인터뷰이...조희연 "오늘은 23인의 날"
블렌디드 수업, 협력종합예술활동, 특수학교 설립 '무릎호소' 등 소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출판기념회에는 책 속에 등장하는 23인의 학생, 학부모, 교사, 활동가 등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지성배 기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출판기념회에는 책 속에 등장하는 23인의 학생, 학부모, 교사, 활동가 등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지성배 기자)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이은자 선생님은 특수교육의 역사를 바꿨다. 김승회 교수님은 감옥 같던 학교 건축을 바꿨다. 이들이 서울교육의 경계선을 확장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25일 책 ‘지금 만나러 갑니다’ 출판기념회에서 서울 학생, 학부모, 교사, 활동가 등 23인의 인터뷰를 담은 이유를 이 같이 말했다.

특히 20년 동안 침대를 떠나지 못한, 서 보지도 못했지만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한 장애를 가진 학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검정고시 팀이 2인 1조로 현장에 나가 문제를 불러주고 시험을 치르게 해 합격했다. 이는 서울교육의 경계선을 확장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정책 만으로 교육이 바뀌는 것이 아님을 이들을 만나며 체득했다고 했다.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의 힘이 어떤 정책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조 교육감은 “이 책에 함께 한 모든 분이 서울교육을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이 책은 그래서 제가 아닌 23인의 책이고, 오늘은 23인의 출판기념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인회 후 본 행사에는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어들이 직접 등장해 조 교육감과 이야기를 나눴다.(사진=지성배 기자)
이날 사인회 후 본 행사에는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어들이 직접 등장해 조 교육감과 이야기를 나눴다.(사진=지성배 기자)

특히 이날 사인회 후 본 행사에는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어들이 직접 등장해 관심이 집중됐다.

코로나 시대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블렌디드 수업) 이야기를 전한 강방식 동북고 교사는 “안 할 수도 없었지만 교사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새로운 수업을 창조해낸 것 같다”며 “(블렌디드 수업은) 지식 함량에만 치우쳐 교육하게 되면 오히려 교육적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부도 자체 역량도 키워 상생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게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고민”이라고 말했다.

2016년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진행한 임강온 동구여중 교사는 “과거에는 '어떻게 잘 가르칠 것인가'가 교사의 교육 목표였다면 지금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좋은 리더로 성잘할 수 있게 길러내느냐가 공통 교육 목표”라며 “융합교육은 교과와 교과 간의 단순한 결합이 아니라 쉽지 않다”고 전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희생할 것은 희생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상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뮤지컬을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는 그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연습실 공간을 지원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임 교사는 “2018년 음악실을 다양한 예술 체험 활동이 가능한 교실로 리모델링한 덕에 아이들이 편안하게 수업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많은 학교가 시설 예산 지원으로 연습실을 마련하거나 공연장을 구축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친구들도 활용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2019년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개교 준비에 강서장애인학부모회 대표로 참석, 이른바 ‘무릎 꿇은 호소’를 통해 전국민에게 특수학교의 필요성을 보여준 이은자 강서퍼스트잡지원센터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자 센터장은 “미국에서는 커리큘럼을 짤 때 장애, 비장애 학생들의 각 상황에 맞게 배치하는 데 우리나라는 분리가 철저하고 기계적”이라며 “수능, 성적 위주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통합교육은 비현실적인 꿈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조희연 교육감 덕에 장애 아동의 상황이 개선된 것을 잘 알고 있다. 특수학교를 3개나 만든 전례 없는 대단한 분”이라며 “이번에 특수교육전담과가 교육청에 생긴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하고 놀라운 일이다. 특수교육의 질이 좋아졌고 환경 개선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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